안녕하세요.

길모퉁이 서점입니다.

『채링크로스 84번지』 란 도서를 다시 읽었습니다.

내친김에 동명의 영화도 다시 봤습니다. 

고전미와 책을 사랑하는 마음, 책으로 이어지는 인연들. 그런 아름다운 것들의 향연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 기운으로 첫 번째 모퉁이 편지를 쓴다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서점 주인과 책을 아주 많이 매우 사랑하는 고객이자 작가와의 만남.

너무 근사하지 않나요? 서로 한 번도 만나지 못하지만 편지로 이어진 인연과 편지로 쌓인 신뢰가 근사해 보였습니다.

 어디에 있는지도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그저 소소한 이야기들 뿐일 거라고 말씀드렸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놀랍고 신기한 기분입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헬레인과 프랭크' 처럼 사랑과 낭만과 우정을 담아 여러분에게 첫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이 작고 소소한 모퉁이 편지가 여러분에게 닿을 동안은 작게나마 웃음 짓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그림책 이론서, 작법서, 에세이 목록을 쭉 찾아 늘어놓고 생각했습니다.  '뭐부터 읽지?'  전공 공부하듯 역시 개념서부터 읽어나가야 하나? 처음부터 무거운 책으로 시작하면 금방 지쳐서 포기하진 않을까? 여러 고민 끝에, '최신작'부터 읽어나가기로 했습니다. 깊이를 더해줄 이론서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런 책을 읽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책 소개하는 중간에 인용한답시고 써놓고 혼자 만족해할까 봐 겁도 났거든요. 그래서 기준을 정했습니다.

 우선 2022년도에 나온 '그림책 관련' 책을 읽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림책 글 작가 두 명의 그림책 에세이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의 윤여림 작가와 『된장찌개』의 천미진 작가가 들려주는 그림책 글 작가의 일상, 작업 이야기입니다. 만약, 그림은 잘 못 그리니까 그림책 작가는 될 수 없을 거야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림책 글 작가로 고민하는 부분, 그럼에도 그림책 작가로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이야기가 마치 선배가 후배에게 이야기하듯, 친구에게 이야기 하듯 친근하면서 공감 가는 어투로 다정하게 들려줍니다.  그림책 세계에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입문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이번 코너는 2월에 소개한 책들을 준비하면서 생긴 이야기들 중에 미처 올리지 못한 이야기들입니다. 주로 소개되지 못했지만 좋은 도서들이나 조사하면서 생긴 이야기들입니다. 2023년 2월의 작가는 '데이비드 스몰' '데이비드 위즈너' '랜돌프 칼데콧' 이었습니다. 작가별 작품들을 고르고 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발견한 좋은 읽을거리를 공유합니다.

1) 데이비드 스몰의 『도서관』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브라운'의 실제 전기가 아니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저는 실제 이야기를 옮긴 이야긴 줄 알고 깜빡 속았지 뭡니까? 네? 저만 몰랐다고요? 

2) 데이비드 위즈너 더 알아보기❗

그림책과 별도로 읽고 있는 책을 공유합니다.

최근 청소년 소설을 보고 있습니다. 원래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버릇이 있어, 왜 하필 청소년 소설인가에 대한 이유는 없습니다. 또 이러다 갑자기 실용서나 철학으로 넘어가기도 하니까요.

한 권을 읽었고 한 권은 읽고 있는 중입니다.

한 권은 30만 부나 팔린 청소년 소설이란 문구에 홀려 호기심에,

한 권은 '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어'란 문구에 홀려 역시 호기심에 집었습니다.

결국, 저는 한 줄 카피 문구에 잘 넘어가는 사람이었네요.🤣

재밌는 청소년 소설 추천받습니다. 😁

  당신 마음 어딘가 모퉁이에 존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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